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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보고서/전북주요뉴스 '피클'

재난예경보 서버에 무력화 시도 전화번호 수백개 나왔다? (뉴스피클 2021.08.03.)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1. 8. 3.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전북CBS에서는 올해 상반기 전라북도에서 운영하는 재난예경보 시스템을 둘러싼 의혹을 연속 보도한 이후 전라북도는 특정 감사에 들어갔는데요. 해당 서버에 수상한 전화번호 수백 개와 원격제어 프로그램 등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철저한 진상 규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전라북도 재난예경보 시스템을 둘러싼 수상한 거래 의혹

전북CBS는 지난 2월 22일 “전라북도의 재난예·경보시스템을 구축한 업체가 '입찰담합'과 '뒷돈' 의혹에 이어 이익독점을 위해 불공정 행위를 일삼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는 점과 “해당 업체가 통신규약을 임의로 변동해 타업체의 사업을 방해하고 지자체의 '통신장비'까지 손댔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라북도의 재난예·경보시스템 서버를 구축했던 업체가 통신 프로토콜을 임의로 변경하는 불공정 행위를 벌였고 순창군의 마을방송이 작동되지 못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 보도에 순창군에서는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전라북도 재난예경보시스템 독점·불공정 의혹,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일부 마을 재난 방송은 먹통(뉴스 피클 2021.02.25)

 

#전북도 재난방송은 '유령'이 관리?

이후에도 의혹은 계속 이어졌는데요. 전라북도 재난예경보시스템 관리를 누가 하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전라북도가 자체조사에 나서기도 했지만 전라북도 재난예경보시스템 유지관리 업체 역시 그동안 접근을 못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관리의 심각성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전북 CBS 보도에 따르면 전라북도와 시군간 통합 재난예경보시스템은 2016년 6억 8천 만 원 가량을 투입해 구축했으며 사업 완료 뒤 2017년부터 매년 입찰을 통해 위탁관리업체를 선정해 왔다고 하는데요. 소관업체마저 접근하지 못했던 전라북도 재난예경보시스템은 도대체 어떻게 운영되고 있었던 걸까요? 기자는 해당 사안이 보도되면서 전라북도는 그동안 유지보수업체를 통해 위탁관리하던 방식을 직접 관리 형태로 변경하기로 하고 2021년 입찰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특정감사 돌입한 전라북도, 재난예경보 서버에 무력화 시도 전화번호 수백개 나온 것으로 알려져

전라북도는 시·군 재난예경보 시스템의 문제점과 비리 의혹을 다룬 CBS노컷뉴스 보도와 관련해 지난 7월 19일부터 특정감사에 돌입했다고 하는데요. 전북 CBS 7월 29일 보도에 따르면 전라북도에서 진행한 재난예경보시스템 서버에 대한 자체 정밀 분석(포렌식) 결과 해당 서버에 수상한 전화번호 수백개와 원격제어 프로그램 등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단 하나의 전화번호를 통해 재난 예경보를 내려야 할 전북도 서버를 사실상 무력화할 수 있는 초유의 일이라고 기사화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전라북도로 인식된 공식 전화번호를 통해 해당 시·군이 재난예경보를 받는 것은 물론, 이를 토대로 시·군 재난예경보 서버와 전라북도 간 연계가 가능해서다. 단일 전화번호는 전라북도와 시·군 간 약속인 셈인데, 수백 건의 임의 전화번호가 존재한다는 것은 재난상황 때 주민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원활한 예경보를 무력화시킨다는 게 관련 업계의 지적이다. 또한 원격제어 프로그램까지 설치된 것으로 드러나 그 배경과 용도에 대한 철저한 규명이 요구되고 있다.”며 보안에 취약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전라북도는 전북 CBS가 요청한 해당자료 제공을 거부했다고 합니다. 철저한 규명과 대책 마련을 위해서라도 진행과정과 결과에 대한 투명한 공개가 필요합니다. 특히 각종 자연 재해에 노출되고 있는 일선 시군 지역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예경보시스템을 둘러싼 시스템 안정성은 반드시 확인되어야 할 것입니다.

 

1. '패밀리 입찰?' 재난예경보 방송, 특정업체 담합 의혹(2/22, 남승현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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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보도] '재난예경보시스템 둘러싸고 수상한 뒷거래 의혹 등 관련 (5/13)

 

* 8월 2일 자 뉴스피클은 당일 발생한 담당자의 개인 사정으로 인해 발행하지 못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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