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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시설관리공단, 채용 규정 위반 지적에 필기시험 불합격자도 합격, 낙하산 인사 논란까지 총체적 난국(뉴스 피클 2025.10.16.)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5. 10. 16.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올해 초부터 전주시 시설관리공단의 채용 문제가 연이어 지역 언론에 보도되고 있습니다. 실무자보다 낮은 기준을 적용해 중간 관리자급 직원을 채용하고, 채용공고 규정 위반이 적발되고, 최근에는 필기시험 불합격자도 최종 합격시켜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 특히 우범기 시장 측근으로 지목된 인사도 채용돼 낙하산 인사 논란까지 나옵니다.

 

#자격조건 낮추고 내정설 나온 인물 채용, 필기시험 불합격자가 최종 합격

2월 10일 프레시안은 전주시 시설관리공단이 팀장급(임기제 5급) 직원을 채용하면서 기존 실무자보다 낮은 자격 기준을 적용해 논란이 나온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2018년 홍보 담당 직원 채용 당시 기준과 비교해 보니 기준이 크게 완화돼 형평성 문제가 나온다는 겁니다.

더 높은 직급의 직원을 채용하는데 학사학위 취득 후 필요한 경력은 4년에서 1년으로, 해당 분야 실무경력 요건은 7년에서 3년으로, 공무원 경력 기준은 7급에서 8급으로 요구 조건이 오히려 낮아졌습니다. 채용 절차도 간소화돼 필기시험도 없어졌습니다.

논란에 대해 이연상 전주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자격 요건을 지나치게 높이면 지원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어 내린 결정, 지원자의 폭을 넓히기 위해 기존 실무자보다 자격 기준을 낮췄다.”라고 해명했지만, 프레시안은 다음날 후속 보도를 통해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낮은 채용기준이라고 지적했는데요. 2월 18일 우범기 전주시장 선거 당시 캠프와 인수위원회에서 수개월간 근무한 경력이 있는 내정설이 거론되던 인물이 최종 합격했다며 의구심을 나타냈습니다.

 

이 외에도 10월 14일 전주MBC는 지난 5월 전주시 시설관리공단 정규직 공개채용 과정에서 필기시험 불합격자가 최종 합격하고 필기시험 합격자가 최종 탈락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는데요. “공단이 감사를 진행했지만 결과는 ‘채용 담당자의 단순 실수’로 결론났다.”라며 어처구니없는 결론이라고 비판하고, 공공기관의 인사 시스템 신뢰에도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공단 측은 경찰 수사 의뢰와 함께 22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관련자 징계와 피해자 구제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7월 30일 전주시의 조사 결과 전주시 시설관리공단이 채용공고 규정 12건을 위반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지난해 전주시 감사에서도 채용 서류 관리 부실과 심사 누락 등의 문제가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전주MBC] 필기 떨어졌는데 최종 합격... 전주시설관리공단 채용 논란(10/14, 이주연)

[JTV전주방송] 전주시설공단 채용 '규정 위반' 12건 적발(7/30)

[노컷뉴스 전북] 전주시설관리공단 채용공고 일부 규정 위반 적발(7/30, 최명국)

[전북의소리] “전주시설관리공단 이상한 경력직 채용?”…4년 전 이사장 '낙하산 채용 논란'과 흡사, 왜?(2/11, 박주현)

[프레시안] “경력 적어도 괜찮아요”…전주시설관리공단의 이상한 경력직 채용(2/10, 김하늘)

[프레시안] "맞춤형 채용?" 전주시설관리공단, 타 지역과 비교해도 '낮은' 채용 기준(2/11, 김하늘)

[프레시안] 전주시설관리공단 팀장급 채용에 '내정설' 거론되던 인물 '최종 합격'(2/18, 김하늘)

 

#우범기 전주시장 측근 낙하산, 회전문 인사 논란까지. 4년 만에 또 시장 측근 인사 논란 반복

전주시 시설관리공단이 최근 경영본부장 채용을 진행했는데요. 9월 29일 SKB전주방송은 낙하산 인사 논란이 나온다고 보도했습니다. 최종 합격자가 우범기 시장 선거 캠프 출신으로 시장 비서실 6급 공무원으로 3년간 근무했던 경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SKB전주방송은 “응모 자격은 5급 이상 공무원 3년 이상 경력, 100인 이상 기업 상임 임원 근무 경력 등이 있어야 한다. 자격 기준이 없음에도 임원으로 선임됐다는 지적이 나온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임명된 본부장 자리는 최근 비서실장으로 시청에 들어온 인물이 있던 자리”라며 공단 고위직 채용이 회전문 인사로 이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보도했습니다. 10월 15일 전주MBC도 임명된 본부장이 우범기 시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라고 보도했습니다.

10월 15일 전주MBC 뉴스데스크 보도 화면 편집

 

시설관리공단과 송준상 임원추천위원장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여러 응모자격 중 ‘기타 이에 준하는 자격이 있다고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인정하는 자’라는 항목을 적용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SKB전주방송은 “행정에서 특히 선출직 권력에게 정실 또는 엽관주의적 인사는 어느 정도 인정될 수 있다”라면서도 “기본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인사 채용은 낙하산 논란은 물론이고 사람을 위해 자리를 만든다는 ‘위인설관’이라는 비판을 비켜가기 어렵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전주MBC는 “결과적으로 ‘기타’ 항목 하나가, 앞서 상세하게 규정해놓은 자격 요건들을 모두 무력화한 상황.”이라며, 시장 측근을 위한 무리한 인사였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 참고. 수상한 전주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인사, 김승수 시장 측근 임명하려 규정 바꾼 의혹(뉴스 피클 2021.11.30.)

 

수상한 전주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인사, 김승수 시장 측근 임명하려 규정 바꾼 의혹(뉴스 피클 202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전주시가 전주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 특정인을 임명하기 위해 자격 조건을 정한 규정을 완화했다는 의혹 보도가 나왔습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24일 논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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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전주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선임 의혹 관련 전주시 시설관리공단의 반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려되는 점(뉴스 피클 2021.12.01.)

 

전주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선임 의혹 관련 전주시 시설관리공단의 반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려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11월 30일 브리핑 이후 전주시 시설관리공단(이하 전주시설공단) 측에서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11월 30일 반론 입장을 보내왔습니다. 에서는 해당되는 반론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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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시설관리공단은 2021년에도 당시 김승수 시장 측근으로 꼽히는 구대식 이사장을 임명하기 위해 ‘4급 상당의 경력’을 ‘5급 5년 이상’으로 자격 조건을 변경했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관련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반론을 냈지만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임 있는 해명이 필요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전주시장은 바뀌었지만 자신의 측근을 임명하려는 낙하산 인사가 아니냐는 의혹과 이를 비판하는 지역 언론의 보도가 똑같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이 외에도 드러난 여러 채용 관련 문제에 대한 해명과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SKB전주방송] 전주시설공단 임원 채용…'낙하산' 논란(9/29, 박원기)

[전주MBC] “무늬만 공채였나”.. 전주시장 측근이 자격 요건?(10/15, 김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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