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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응원 나선 전북 지역 언론사, 객관적 관찰자 가능한가?(뉴스 피클 2025.10.20.)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5. 10. 20.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6월 23일 전북자치도가 민간 주도라며 ‘전주 하계올림픽 범도민 유치 추진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습니다. 언론홍보 분과는 지역 언론사 대표 28명으로 구성되어 자문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전북기자협회도 최근 올림픽 유치를 주제로 한국기자협회장 등을 참여시킨 연수를 진행하며 올림픽 유치 홍보에 함께 나서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객관적인 관찰자를 자처할 수 있을까요?

 

#지역 언론사 대표 등 언론홍보 자문회의 참여, 전북기자협회는 ‘올림픽 관광’ 주제 연수

전북자치도는 6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주 하계올림픽 범도민 유치 추진위원회 출범을 알리면서, “전북 도민은 물론 출향도민, 청년, 각계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민간 중심의 유치 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유치 추진 전략은 각 분과에서 수립한 로드맵에 따라 실행된다.”라고 홍보했습니다. 지역 언론에서는 민간 위원회 출범으로 인한 올림픽 유치 상승효과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 보도를 이어간 가운데 출범식 이후 각 분과회의도 진행되었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 보도자료] ‘전북자치도 전주, 세계를 향한 첫걸음’ 전주 하계올림픽 범도민 유치 추진위원회 출범(6/23)

 

여기서 주목할 점이 있습니다. 바로 위원회 내 구성된 언론 홍보 자문 분과입니다.

8월 22일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범도민 유치 추진위원회 언론홍보 분과의 자문회의가 진행됐습니다. 전북자치도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 언론사 대표와 중앙 언론사 지역본부장 등 전북 지역 언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언론홍보 전략과 범도민 참여 확대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별첨 참고.)

8월 22일 자 전북특별자치도 보도자료 화면 편집

위원들은 ‘전북이 보유한 문화‧관광 자원과 체육 인프라를 적극 홍보해 전북이 올림픽 적합지라는 이미지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홍보 방안, 국내외 언론을 통한 전북 이미지 제고, 유튜브 ‧ SNS 등 뉴미디어 활용 전략, 언론사 간 협력 체계 구축 방안 등이 주요 안건이었습니다.

 

이후 10월 17일~18일 이틀 동안 전북기자협회와 한국언론진흥재단 광주지사가 다른 지역의 기자협회장과 사무국장 등을 초청해 ‘전북 올림픽 관광 로컬 콘텐츠 활용 현장 전문연수’를 진행했습니다. 강정원 전북기자협회장은 “전주올림픽은 전북과 대한민국에 큰 기회이자 전환점이 된다는 생각에 이번 연수를 마련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수는 전북자치도 2036하계올림픽유치단 유희숙 단장과 서배원 유치총괄과장이 2036 전주하계올림픽 유치 준비 과정 등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로 나머지 일정은 ‘올림픽 관광’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전북일보 기사에 따르면 “유희숙 단장과 서배원 과장은 '로컬 가치 극대화 올림픽 후보지 선정 의미'와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는 올림픽 성공 개최 전략'을 주제로 비수도권의 첫 올림픽 국내 후보지 선정 뒷이야기, 올림픽 개최에 따른 지역 발전 효과 등을 강조”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후 일정은 전주 한옥마을과 임실치즈테마파크, 옥정호 붕어섬 등 지역 관광 일정으로 진행됐습니다.

 

※참고.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IOC 조건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에 팩트체크 대신 공방 전달 보도만 가득(뉴스 피클 2025.10.01.)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IOC 조건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에 팩트체크 대신 공방 전달 보도만 가

10월 2일(목) 은 전북마을공동체미디어네트워크 회의 일정으로 쉽니다. 추석 연휴 지나고 10월 13일(월)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좋은 명절 보내세요!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2036 전주 하계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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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윤준병 의원이 올림픽 유치 준비 과정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을 때 대부분의 지역 언론들은 팩트체크보다는 지역 정치권의 공방, 불협화음 등으로 보도하고, 일부는 윤준병 의원을 정면으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팩트체크와 함께 올림픽 유치 준비에 문제는 없는지 전북자치도의 전략을 지역 언론들이 점검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지만 대다수는 발언자의 정치적 의도와 공방에만 집중된 보도에만 머물러 문제로 지적되기도 했습니다.

지역 언론사 대표들이 참여하는 자문단을 운영하면서 전북자치도가 올림픽 유치 홍보 여론을 만드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지역과 관련된 대형 이벤트는 거대한 이권이 걸린 문제이고 각 지역은 여기서 핵심적인 이해당사자입니다. 지역 경제에 깊숙이 매여 있는 지역 언론 역시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때문에 객관적인 관찰자로서 언론의 역할이 수행되고 있는지 항상 돌아봐야 할 것인데요. 현재 하계올림픽과 관련해 지역 언론의 사장단과 주요 협회가 깊숙이 개입되어 있는 이 상황, 과연 올림픽 유치와 관련된 다양한 갈등의 측면을 다룰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전북일보 인터넷] 전주 하계올림픽 범도민 유치 추진위원회, 언론홍보 자문회의 개최(8/24, 백세종)

[전북도민일보 인터넷] 전북특별자치도, 전주 하계올림픽 범도민 유치 추진위원회 언론홍보 자문회의 개최(8/24, 김슬기)

[전북특별자치도 보도자료] 전주 하계올림픽 범도민 유치 추진위원회, 언론홍보 자문회의 개최(8/22)

[전북일보 인터넷] "2036 전주올림픽 유치 응원"⋯전북기자협회, 한국기자협회 초청 전북서 전문연수(10/18, 육경근)

[전라일보] 전북기협, 올림픽 관광 로컬콘텐츠 활용 현장 전문연수(10면, 김성순)

[노컷뉴스 전북] 전북기자협회·언론진흥재단, 전주올림픽 유치 현장 연수(10/18, 최명국)

 

※ 별첨.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범도민 유치 추진위원회 언론홍보 분과의 자문회의 명단 및 회의록

전북도 언론자문단 명단(2025).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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