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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보고서/지역 방송 평가단

[지역방송시민평가단] JTV 시사기획판_체불임금 어떻게 편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1. 5. 27.

체불임금 어떻게? 시청자소감



이번 주 시사기획판에서는 어려워지는 경제상황 속에서 대두되는 체불임금 문제를 다루었다. 그동안 체불임금 문제는 주로 명절이나 연말연시에 어려운 이웃에 관한 보도와 함께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다른 방송사에 비해 JTV는 비교적 자세히 이 문제를 다루어왔다.  단순히 시의성을 의식한 단순보도가 아니라 기자리포팅 및 현지 주민의 목소리를 비교적 꾸준히 담아온 것이다. 사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경제난에 시달리는 현실을 잘 조합한 좋은 보도였다.


1. 체불임금에 대해 전반적으로 충실히 다뤄

이번 편에서도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내용이 정리되었다. 체불임금의 발생, 체불임금의 현황, 대책 등으로써 체불임금이 발생했을 경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체불임금의 발생 사례에 대해서 다양한 경우를 제시하고 인터뷰를 추가했다. 인터뷰의 경우 다른 주에 비해서 내용 전달을 훨씬 효과적이게 했다. 다양한 사람이 인터뷰되지는 않았지만, 전형적인 경우들을 소개했고, 특히 전문가들의 경우 노무사, 노동청관계자, 법률 관계자 등 필요한 부분을 잘 채웠다.
그리고 체불임금이 발생했을 경우의 대처와 예방에 관한 부분도 노동자들이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잘 설명되었다. 1개월 내에 법률구조공단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거나 평소 임금수령에 관한 증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등의 부분을 강조해 효과적이었다.


2. 제도 점검과 개선촉구 역할 돋보여

이번 프로그램의 최종 목적은 체불임금 발생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나아가 관련 제도의 개선 및 확충을 촉구하는 것이었다. CG와 함께 전문가 인터뷰를 곁들여 고용유지 지원금, 임금 채권 보장제도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도움받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였다. 마지막의 클로징 멘트에서 내용을 요약하면서 촉구하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임금 채권 보장제도 98년도에 도입되었으나 아직 활성화되지 못했다는 부분에서 단순히 홍보 부족이라고만 언급한 채 넘어갔다. 꼭 필요한 제도임에도 10년이 지나도록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것이라면 분명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한 문장이라도 홍보확대를 촉구하는 내용이 추가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3. 자료제시 좀 더 구체적이었으면...

시사기획판에는 수치나 통계 등 수많은 자료가 등장한다. 이는 내용의 신빙성을 더하고 시청자들이 이해함에 있어 큰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러한 자료 제시부분에 있어 구체적이지 못해 수치의 의미가 제대로 와닿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1) 건설업의 불황 설명하면서 총 건설업체 규모나 퍼센테이지 없이 단순히 “200군데 업체가 공사를 따내지 못했다”고만 제시 -> 200이라는 수치가 얼마나 큰지 비교대상이 없고, 총 업체는 얼마가 되는지 알 수 없어
2) 군산지역 체불임금 설명부분에서 “507개 사업장, 근로자 수 500여 명 늘어”라고만 제시 -> 507개 사업장이 큰 수치이나 이것이 대부분을 의미하는지 얼마만큼을 의미하는지 파악하기 어려워 507이라는 수치의 규모가 제대로 와닿지 않아
수치 등의 자료의 경우, 총계와 함께 제시하거나 비교할 수 있는 다른 자료와 함께 제시하는 것이 시청자의 이해를 돕는데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4. CG 및 인터뷰 등 영상활용도 높였으면

시사기획 판은 시간에 비하여 담기는 음성이나 텍스트의 밀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같은 시간을 놓고 볼 때에 타 프로그램에 비해 녹취했을 경우에도 양이 훨씬 많다. 시사프로그램의 성격상 그러할 수도 있으나 매주 반복되는 문제이다. 영상을 보지 않고 음성만 듣더라도 프로그램이해에 별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영상활용도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CG의 경우도 도표화된 경우보다는 단순히 수치제시 정도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고, 이것이 그대로 설명만 곁들여진 채 진행자가 다시 읽어내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고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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