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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전북주요뉴스 '피클'

반복되는 화상 사고, 도내에서도 중증 화상 전문 병원 필요하다는 목소리 이어져(뉴스 피클 2025.04.22.)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5. 4. 22.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4월 17일 오전 전주페이퍼에서 고온의 재 분출 사고로 노동자 3명이 전신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역 언론들은 사고 소식과 함께 도내에 중증 화상 전문 병원이 없어 치료를 받기 어렵다는 내용을 일제히 보도했는데요. 지난해 전주리싸이클링타운 폭발 사고 이후에도 같은 주장이 나온 적이 있어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난해 노동자 사망사고 이후, 또 중대재해 발생한 전주페이퍼

자세한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4월 17일 전주페이퍼에서 화상 피해를 입은 노동자 3명은 고온으로 작동되는 종이 찌꺼기 건조 시설 점검 중에 분출된 고압, 고온의 재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피해 노동자들은 충북 오송과 대전에 있는 화상 전문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전주페이퍼에서는 혼자 시설 점검에 나선 노동자가 쓰러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1년도 되지 않아 또 중대재해가 발생한 겁니다. 4월 17일 전북일보는 “지난해 사고와 비슷한 면모를 보인다.”라며, “십수 년간 사고 없이 운행돼 위험성이 제기되지 않았고, 산재 대비 또한 부실했다. 당시 혼자 장비 점검에 나섰던 근로자가 쓰러졌지만 1시간가량 방치된 뒤 끝내 숨졌다. 사고 이후 회사 측은 재발방지를 약속하며 각종 산업재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언제든 압력으로 인해 맨홀이 열릴 수 있는 것이다. 이거야말로 안전불감증이고, 이런 사고들은 통상적으로 사회 시스템이 동작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라는 최병호 고려대 기계공학과 교수의 발언을 덧붙였습니다.

전주페이퍼 측은 사고 원인 규명과 함게 노동자 치료와 회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지역 언론들은 6개월 이상 장기 요양이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할 경우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수사 대상이 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전북일보 인터넷] 전주페이퍼서 또 중대재해⋯근로자 3명 전신 화상(4/17, 김경수)

[전북도민일보 인터넷] 전주 한 제지공장서 슬러지 분출 사고...근로자 3명 중상(4/17, 김양서)

[전라일보 인터넷] '근로자 3명 중증화상' 사고... 전주페이퍼 "원인 파악 중, 노동자 치료회복에 최선"(4/17, 박민섭)

[KBS전주총국] 전주페이퍼에서 열기 분출 사고…3명 중화상(4/17, 서윤덕)

[전주MBC] "350℃ 재 쏟아져"‥전주 제지 공장 노동자 3명 중화상(4/17, 정자형)

[JTV전주방송] 3명 전신 화상... 전주페이퍼 재 분출 사고(4/17, 김학준)

[노컷뉴스 전북] 전주페이퍼 "과거에도 기계 고장 있었다"…전신 화상 3명 중상(4/17, 김대한, 심동훈)

[노컷뉴스 전북] 전주페이퍼 재 분출 사고 3명 전신 화상…고용부 "작업 중지"(4/17, 김대한)

[SK브로드밴드 전주방송] ‘뜨거운 재 분출’ 전주페이퍼 노동자 3명 전신화상(4/17, 김달아)

 

#도내 중증 화상 치료 병원 필요하지만... 인력 부족 등 현실적 문제 해결 필요해

도내에 중증 화상 전문 병원이 없어 화상 피해를 입은 노동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지역 언론들이 주목했습니다. 지난해 5월 전주리싸이클링센터 폭발 사고 이후에도 중증 화상 환자의 도외 이송이 반복되고 있다는 내용을 KBS전주총국, JTV전주방송, 전북CBS 노컷뉴스 등이 보도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같은 지적이 나온 겁니다.

4월 1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 8월까지 도내에서 832명의 화상 환자가 발생했고, 이중 전북에서 치료가 불가능한 중증 화상 환자는 66명이었는데요. 전북CBS 노컷뉴스는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사고가 발생한 전주시 팔복동에서 병원까지의 거리가 126~164km로 환자들이 병원에 도착한 건 사고 발생 118분 만이다.”라며 고질적인 문제라고 보도했습니다.

4월 18일 KBS전주총국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화상 전문 병원은 전국 다섯 곳, 호남엔 한곳도 없는 데다 전북엔 광주 등에 있는 비지정 전문기관조차 없다.”라며,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등 화학물질 취급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중증 화상 사고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보도했습니다. 같은 날 전주MBC도 “올 들어 중증 화상 환자의 타 지역 이송은 19건으로 벌써 작년 전체의 70%에 달해 전문 치료 시설 필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도내에 화상 전문 치료 인프라를 갖추기 쉽지 않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4월 18일 JTV전주방송은 “지역에 화상 치료 경험이 많은 의료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중증 환자를 치료할 장비나 시스템을 확충하기도 어렵다는 게 현장의 설명”이라며, 시설 이전에 치료를 할 수 있는 인력부터 부족하다는 점을 보도했습니다.

4월 18일 자 JTV전주방송 8뉴스 보도 화면 편집

4월 20일 전북일보는 도내 권역외상센터인 원광대병원의 전담 전문의가 처우 등의 문제로 14명에서 4명으로 줄어들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보도하면서 화상 전문 병원의 한계도 같이 보도했는데요. 익명의 의료계 관계자는 “충청도에 있는 화상 병원도 그나마 전국의 화상 환자가 몰리니 병원 운영이 가능한 것이다. 전국적으로 화상 전문 병원을 만들면 충청도에 있는 병원들도 문을 닫게 될 것”, “이 같은 화상 환자를 치료하려고 권역외상센터를 지정한 것인데, 현재 지역마다 권역외상센터가 제대로 운영되는 곳이 손에 꼽는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내에 중증 화상을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의료 인력 부족, 업무 강도와 비교해 부족한 처우, 의정갈등 등 복합적인 문제로 개선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같이 나오고 있는데요. 전북자치도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정부 차원의 해결책 요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전북일보 인터넷] 원광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이대로 괜찮나(4/20, 김경수)

[전북일보] 역할 다하는 전북권역외상센터 되기를(15면, 사설)

[KBS전주총국] 중증 화상 병원 ‘전무’... ‘도외 이송’ 언제까지?(4/18, 안승길)

[전주MBC] 전북, 화상 전문 병원 ‘0곳’.. 중증 환자 타 지역 이송 증가세(4/18, 정자형)

[JTV전주방송] 또 타 지역 이송... 중증 화상 '사각지대'(4/18, 강훈)

[노컷뉴스 전북] 또 164㎞ 떨어진 병원 이송…온몸 화상 입고, 원정 치료(4/17, 남승현, 심동훈)

[LG헬로비전 전북방송] 전북, 중증화상환자 치료 전문병원 전무(4/17)

[연합뉴스] '골든타임 놓칠라'…전북, 중증화상환자 치료 전문병원 '0'(4/17, 나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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