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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보고서/지역 방송 평가단

[지역방송시민평가단] JTV 시사기획판_‘숭례문 그 후 1년...’ 시청자 소감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1. 5. 27.

‘숭례문 그 후 1년...’ 시청자 소감


모니터 대상 : JTV 시사기획판_‘숭례문 그 후 1년...’ 편(09/02/13 방송)


이번 보도는 숭례문 화재가 발발한지 1년이 지나는 시점에서 문제점을 다시 짚어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국가지정 문화재 이외의 문화재들이 홀대받고 있는 현실을 보도하고, 나아가 보완 및 대책마련을 촉구하였다.


1. 지역의제를 충실하게 풀어가는 시사기획판


시사기획 판의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가 바로 지역적 의제에만 한정하지 않고, 전국적인 의제를 우리 지역과 연계시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다. 13일의 보도 역시 숭례문 화재에 관한 제목만 보면 지역과 별다른 관련이 없을 듯 보이지만 내용은 모두 우리 지역에 관한 이야기였다. 1주년을 기념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변화가 있었는지 되짚어보기에 매우 좋은 기회를 잘 포착한 것이다.

또한 시사 프로그램과 뉴스보도가 연계되는 부분도 매우 고무적이다. 숭례문참사 1주기와 관련된 방송 3사의 뉴스보도를 살펴본 결과 JTV가 이에 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전주 MBC는 관련 보도가 없었고, KBS에 한 건이 있기는 했으나 단순히 숭례문화재 1주년을 언급하는 수준에 그쳤다. 반면 JTV의 경우는 도내의 1주기 소방훈련을 간단히 보도하는 한편, 5일의 ‘불나면 대책없다’ 보도를 통해서 문제를 다시 한 번 환기시켰다.




2. 지방문화재 홀대 현실을 상세히 담아내..


이번 보도에서 중점이 되는 부분은 지방문화재가 홀대받는 현실이다. 정읍, 익산 등 다양한 장소의 문화재를 직접 방문해 마루, 방 안, 주변 등의 상황을 현장감있게 상세히 담아냈다. 담장 바로 옆에 두엄더미가 있는 상황, 문짝이 뜯어진 상황, 쌓여있는 낙엽, 담뱃재와 맥주캔 등 쓰레기, 창고로 방치된 상황 등을 직접 기자가 증명함으로써 시청자들의 공감을 더하였다. 그리하여 CCTV와 방수총 등 다양한 장비로 무장한 국가지정 문화재의 현실과 확실히 대비되는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었다.


3. 제작 의도 충분히 담아내지 못한 전문가 인터뷰 및 영상활용

첫째, 프로그램 첫 부분에 등장하는 영상중 ‘CCTV 3대, 불꽃감지기 5대’ 부분은 국가문화재에 설치된 시설인지, 지방문화재에 설치되었다는 것인지, 이것이 문화재 보호하는데 문제라는 것인지, 괜찮다는 것인지 알기 어렵다. 뜬금없다는 인상도 준다.

둘째, 인터뷰에서는 실무자 및 시설업자, 관리인, 현지 주민, 대학교수 등 비교적 다양한 대상이 등장했다. 관리인이나 시설업자 등 관련 인물들의 경우 수치를 제시하거나 현장에 관한 언급을 함으로써 그 효과를 높였다. 그러나 전주대 교수의 인터뷰는 삽입의도를 파악하기 힘들었다. 세 번 등장한 인터뷰가 대부분 진행자와 관리하는 주민들, 실무자들을 통해 언급된 내용이었다. 게다가 전주대 교수라고만 언급되었을 뿐 전공 등의 다른 정보가 누락되어 왜 섭외되었는지를 짐작하기 힘들었다.



또한 추가 대상으로 일반 시민들이 포함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세 번째 부분인 ‘갇혀버린 문화재’ 부분은 일반인들과 문화재 및 실무자들과의 괴리를 언급한 부분인 만큼, 개선사항이나 바라는 점에 일반인의 목소리가 들어갔더라면 좀 더 설득력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보도에 등장한 대부분의 도지정문화재가 굳게 잠겨있는 탓으로 관광객이나 방문객을 찾아볼 수 없었겠으나 이후 다른 보도에서 신경써주었으면 한다.


[전북민언련 지역방송시민평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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