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경남일보의 자성과 성찰을 촉구한다

Author :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 Date : 2011. 5. 25. 17:52 / Category : 활동을 소개합니다/성명·논평·토론·보고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경남일보의 자성과 성찰을 촉구한다
-경남민언련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경남일보의 태도에 대하여-  


경남일보가 3월 3일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경남민언련)을 허위사실을 유포해  경남일보의 명예를 훼손하고 경남일보 사장의 퇴진을 요구해 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로 경남 경찰청에 고소했다.

경남민언련은 지난 2월 14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경남일보, 진주시 사태에 대한 경남민언련의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경남일보는 공문을 통해 경남민언련이 주장한 내용에 대한 근거를 제시해 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경남민언련으로부터 대답을 듣지 못하자 경남민언련이 자신들의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제시할 수 없는 것으로 판단해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우리는 경남민언련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경남일보의 행동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 경남일보가 전체 맥락은 무시한 채 경남민언련이 지적한 몇몇 부분의 꼬투리를 잡아 경남민언련의 정당한 비판과 감시 행위에 재갈을 물리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남민언련의 기자회견문은 경남일보가 주장하는 것처럼, 일방적으로 경남일보를 비판하고 진주시를 두둔하고 있지 않다. 경남일보와 함께 진주시도 비판의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진주시와 경남일보 사이에 발생한 문제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해결하기 위해 공개 토론회를 요구하고 있다. 요컨대 진주시와 경남일보 사이에서 발생한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까지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남일보가 숲은 보지 않고 나무만 보고 있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더 큰 문제는 표현의 자유를 최우선 가치로 알아야 할 언론사가 시민단체가 정당하게 누려야 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표현의 자유가 언론사가 양보할 수 없는 가치이듯, 권력 기관에 대한 감시와 비판, 그리고 표현의 자유 역시 시민단체가 양보할 수 없는 가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남일보는 시민단체 본연의 행동과 표현의 자유를 억누르기 위해 경남민언련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 하고 있다.

경남일보는 진주시의 경남일보 절독 운동을 언론탄압으로 규정하면서도 경남민언련이 마땅히 누려야 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 진주시의 경남일보 절독운동은 언론탄압이고, 경남민언련에 대한 경남일보의 고소는 정당한 행동인지 우리는 납득하기 어렵다.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라는 것인지 경남일보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율배반적인 사고에 빠져 있는 경남일보의 역지사지 정신을 촉구한다.

경남일보가 이번 사태를 현명하게 해결하고자 한다면, 우선 경남민언련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를 취하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경남일보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외부의 정당한 비판에 귀 기울이고 끊임없이 성찰하는 언론사로 거듭 나기를 촉구한다.

끝으로 우리는 경남일보가 경남민언련이 제기한 각종 의혹들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만약 경남민언련이 제기한 황인태 사장의 등록금 횡령과 세금 포탈, 그리고 사주의 지면사유화, 진주시에 대한 부당한 비판 등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황인태 사장은 모든 책임을 지고 언론사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다. 또한 경남일보는 발생한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남민언련과 진주시민에게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다.  



2008년 3월 10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 강원민주언론시민연합,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대구참언론시민연대,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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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어떻게 ‘광주의 비극 소극적으로 전하려 애썼다’고 주장할 수 있나

Author :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 Date : 2011. 5. 25. 17:52 / Category : 활동을 소개합니다/성명·논평·토론·보고서


어떻게 ‘광주의 비극 소극적으로 전하려 애썼다’고 주장할 수 있나

- 독재정권에 부역한 과거, 낯 뜨겁게 왜곡하는 조선일보 규탄한다 -


3월 5일은 조선일보가 스스로 ‘창간기념일’이라고 ‘기념’하는 날이다. 올해로 조선일보는 창간 88주년을 맞았다고 한다. 조선일보는 3월 5일자 신문을 100페이지로 발행하고 본지에서만 10개 지면을 털어 ‘창간 기념’ 기사를 쏟아냈다. 그 가운데 특히 25면 전체에 실린 <건국 60년… 역사의 현장마다 조선일보가 있었다>는 조선일보의 과거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은 도저히 평상심을 유지한 채로는 읽을 수 없을 정도로 황당무계한 기사였으며, 역사 앞에 반성할 줄 모르는 조선일보의 뻔뻔스러움을 그대로 드러낸 기사였다.

자신들의 과거 언론행태를 은폐․왜곡 보도하는 조선일보


‘창간 88주년’임에도 “건국 60주년, 1948년부터 2008년까지 대한민국의 현대사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자유와 평등의 원칙을 정착시켜 나간 험난한 피와 땀과 눈물의 여정이었다”며 건국 이후 역사를 나열했지만, 그 속에 그 이전 시기에 보여 준 조선일보의 친일 역사는 쏙 빼버렸다.

‘5․16 군사쿠데타’가 일어나던 때 조선일보의 기사를 두고 “군부의 검열에도 ‘쿠데타’ 용어 사용”이라는 제목을 달았다고 강조했다. 조선은 “1면 제목과 사설에서 헌정 중단 사태를 빚은 군부의 불법 행동을 의미하는 ‘쿠데타’라는 용어를 쓴 것”은 “독자들로 하여금 행간에 숨은 뜻을 읽게 하려는 노력이었다”고 포장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조선일보의 이런 변명인지 착각인지 모를 주장은 자기 존재의 부정에 불과하다. 실제 조선일보는 불과 한 달여 전 현직 정치부 차장이 쓴 칼럼(1월 30일자 ‘김창균 칼럼’ <08학번에 들려주는 80학번의 추억>)에서조차 “5․16 군사혁명 세력이 그 시대의 유행이었던 사회주의 자립노선 대신 수출 주도노선에 올라탄 것” 운운하는 등 21세기가 된 지금까지도 ‘5․16’을 ‘쿠데타’가 아닌 ‘혁명’으로 부르는 조선일보 아닌가.

‘유신’이 선포된 1972년 기사를 소개한 대목도 어처구니없다. 조선은 당시 자사 보도에 대해 “‘유신’에 대한 진의 파악이 어려웠던 가운데 이 조치를 지지하는 기사와 광고만이 지면에 살아남았다”며 ‘유신’을 찬양한 기사가 나온 이유를 유신정권의 ‘검열’ 탓으로 돌렸다. 유신이 선포된 바로 다음 날인 1972년 10월 18일 사설 <평화통일을 위한 신체제>에서 “앞으로의 보다 보람되고 영광스러운 삶을 얻기 위하여 진정 알맞은 조치임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가장 적절한 시기에 가장 알맞은 조치”라고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 자발적․적극적으로 유신을 합리화시켜준 ‘군부독재 부역신문’이 과거에 대한 반성은 전혀 하지 않고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으로 일관한 것이다.

이밖에도 조선일보는 87년 ‘6월 항쟁’과 관련해 당시(6월 12일) 기사 제목에 “‘개헌 논의 재개하라’는 제목을 달았다”며 마치 자신들이 시민들의 ‘호헌철폐’에 동참한 것처럼 억지를 부리고 있다. 또한 IMF 국가부도 이틀 전까지 “외환위기 아니다”며 앞장서 위기 상황을 축소 은폐했으면서도 “지면을 통해 국민들이 용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왜곡해 자평하기도 했다.  ‘이회창 대통령 만들기’를 했다고 비판받았던 97년 당시 대선보도에 대해서는 “후보들의 정책과 국가관을 국민에게 소상히 알리려 노력했다”고 강변하기도 했다.


‘5.․18 광주항쟁’ 당시 보도마저 반성하지 않는 뻔뻔스러움.

이만큼의 왜곡과 지난 역사에 대한 호도만으로도 웬만한 사람들은 모두 분노를 금하기 힘들 지경인데, ‘5․18 광주항쟁’에 대한 표현에 와서는 자기 부정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조선은 ‘5․18 광주항쟁’ 당시 자사의 보도를 단 201자로 왜곡 정리했다.

조선은 우선 80년 ‘5․18 광주항쟁’ 당시 자신들이 기사가 “통제 속에도 상황 전하려 애써”본 것이라고 표현했다. 기사는 당시 “통제로 인해 기사가 나올 수 없었던 21일자에도 ‘신현확 내각 일괄 사표’ 기사에 ‘최근 소요사태 인책’이란 부제를 달아 간접적으로 광주의 비극을 전하려 애썼”다고 주장했다. 또한 “31일자에는 ‘광주 시민 전체를 폭도로 몰지 말라’는 현지 반응을 실었다”며 마치 당시 조선이 광주 시민의 입장을 대변한 것처럼 평가하기까지 했다.

어떻게 ‘언론’의 탈을 쓰고 이렇게까지 할 수 있는지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광주항쟁의 진실과 그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그토록 노력해왔고, 신군부세력에 빌붙어 광주시민 학살을 외면했던 언론들을 고발해왔건만 적어도 조선일보에게는 깨알만큼의 영향도 미치지 못했는가.


조선일보는 주필을 지낸 김대중 기자가 쓴 1980년 5월 25일자 <바리케이드 너머 텅빈 거리엔 불안감만/「무정부 상태 광주」1주>에서 “쓰러진 전주, 각목, 벽돌 등으로 쳐진 바리케이드 뒤에는 총을 든 난동자들이 서성거리고 있는 것이 멀리서 보였다”며 광주시민을 ‘난동자’로 표현하는가하면, 같은 날 사설에서는 “(남파 간첩들이) 민심을 흉흉케 함으로써 사태를 격화시켰으리라는 것도 십분 짐작이 가기도 한다”며 “피 흘림을 보고, 불길이 솟고 군중의 격앙된 심리상태에서 이성을 잃게 되면 냉철한 판단력이 요구되는 분별력이 없는 법이다”고 주장해 광주항쟁을 이성을 잃은 사람들의 분별없는 난동으로 표현하기까지 했다. 또 5월 28일 사설에서는 “30년 전 6·25의 국가적 전란 때를 빼고는 가장 난삽했던 사태에 직면한 비상계엄군으로서 군이 자제에 자제를 거듭했던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며 “신중을 거듭했던 군의 노고를 우리는 잊지 않는다”고 학살자들을 두둔하고 미화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노골적이고 낯 뜨거운 ‘전두환 찬양’에 여념이 없었던 조선일보가 “간접적으로 광주의 비극을 전하려 애썼다”고 ‘자평’하고 있으니 도대체 이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조선일보의 변화를 촉구하며


조선일보 직원들은 집단적인 기억상실증에라도 걸린 것인가. 어떻게 이렇게까지 자신들의 과거를 부정하고 거짓을 자랑하듯 떠벌릴 수 있는가. 조선에서는 양심 있는 기자의 용기 있는 행동을 기대할 수 없는가.

우리단체는 지난 2003년 조선일보가 창간 83주년을 맞아서 낸 ‘창간특집기사’에 대해서도 “왜곡으로 점철된 기사”라며 “창간특집기사에서조차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해 왜곡보도를 일삼는데 대해 우리는 분노를 넘어 안쓰러움을 느낀다”고 논평을 통해 충고한 바 있다. 당시 조선이 ‘창간특집기사’에서 ‘안티조선운동’을 온갖 왜곡으로 음해했기 때문이었다.

5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 버릇은 여전히 고쳐지지 않았고, 오히려 더욱 극악해졌다. 우리단체는 오늘 조선일보의 ‘창간특집기사’들을 보며 절망감을 느끼는 한편, 아직 우리단체가 해야 할 일이 여전히 많음을 다시 한 번 절감하게 되었다. 조선일보가 아무리 추악한 자신의 과거를 감추고 싶어 하더라도 우리는 반드시 그것을 세상 앞에 드러내고 마침내 역사의 심판을 받도록 최선을 다해 싸울 것이다. 조선일보가 변화하지 않는다면 ‘창간 100주년’이 되더라도 축하는커녕 비난만 자초할 것이라는 점을 깨닫길 진심으로 촉구한다. <끝>



(사)민주언론시민연합(직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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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동아일보 대법원 판결 계기 삼아 ‘정상언론’으로 변화하라

Author :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 Date : 2011. 5. 25. 17:50 / Category : 활동을 소개합니다/성명·논평·토론·보고서


대법원 판결 계기 삼아 ‘정상언론’으로 변화하라



2월 14일 대법원은 지난 2001년 3월6일부터 4월27일까지 한겨레가 기획보도한 ‘심층해부 언론권력’ 시리즈를 두고 동아일보가 ‘허위왜곡보도’에 따른 ‘명예훼손’이라며 한겨레신문사를 상대로 낸 10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인 동아일보의 청구를 기각한 항소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로써 햇수로 8년을 끌어 온 한겨레 ‘언론권력 시리즈’ 관련 소송 절차는 마무리되었고, 이와 함께 당시 한겨레가 지적했던 족벌신문 동아일보․조선일보의 친일행적과 독재권력과의 유착, 불법․탈법․편법 등 부도덕한 방법으로 점철된 경영행태 등이 다시 한 번 확인되었다.

우리는 대법원의 이번 판결을 당연한 결과로 평가하며, 이를 계기로 족벌신문들이 스스로를 반성하고 거듭나길 촉구한다.

2001년 당시 한겨레의 ‘언론권력 시리즈’는 족벌신문들의 ‘무한권력 횡포’와 ‘추악한 과거’, 그리고 이를 극복할 ‘언론개혁 해법’ 등을 25차례에 걸쳐 모두 70건의 기사에서 보도한 획기적인 기획물이었다. 특히 그 동안 풍문으로 떠돌던 족벌신문의 추악한 과거와 부정한 행태들을 낱낱이 폭로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성역을 깨는’ 충격을 준 것은 물론 사료(史料)로서의 가치까지 부여할 만큼 의미 있는 보도였다.

동아일보가 국민성금으로 설립한 ‘동아마라톤꿈나무재단’ 관련 비리 의혹, 동아일보 사옥을 비켜 간 지하철 노선 의혹, 조선일보 사주일가의 편법 상속 의혹, 조선일보 사옥에 대한 특혜 의혹, ‘밤의 대통령’에 걸맞는 조선일보 사주의 저택 등 족벌신문들의 권력 횡포가 이 시리즈를 통해 폭로되었다.

‘낯 뜨겁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로 비굴한 찬양으로 점철된 조선․동아일보의 일왕 생일(천장절) 축하문 등 친일행적, 권력에 아부하며 자유언론운동을 탄압했던 추악한 권언유착 실태, 광주시민 학살자에 대한 찬가 등 족벌신문의 과거 또한 이 시리즈를 통해 만천하에 공개됐다.

당시 시대적 과제로 대두된 ‘언론개혁’ 움직임과 맞물려 한겨레의 이 시리즈는 독자들과 시민사회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받았지만, 정작 자성하고 국민 앞에 사과까지 해야 할 존재였던 조선과 동아는 어처구니없게도 각각 70억원, 10억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내는 것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이후 진행된 재판과정에서 1심 재판부는 조선․동아의 주장을 대부분 기각하고 몇 가지 사례에 대해서만 ‘명예훼손’을 인정했지만, 2심 항소심에서는 한겨레의 보도에 대해 “진실이거나 진실이라고 믿을 상당한 이유가 있다”며 이마저도 모두 기각했다. 특히 2심 재판부는 “한겨레의 보도·만평은 국내 중요 언론사의 과거를 재조명함으로써 비대화되는 언론권력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잘 알려지지 않았던 권-언 유착과 친일 행적을 다루고 있어 보도의 공익성이 인정된다”고 평가할 정도였다.

이미 2심 재판 진행 과정에서 소를 취하한 조선일보와는 달리 동아일보는 2심 재판 결과마저도 인정하지 않고 상소를 제기했고, 결국 대법원까지 나서 동아일보의 주장이 근거없음을 밝히고서야 7년여에 걸친 재판이 마무리되었다.

재판과정에서 동아일보가 보인 왜곡된 보도행태도 다시금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1심 재판이 끝나고 난 뒤, 재판부가 ‘언론권력 시리즈’와는 관계없는 만평과 사설에 대해서만 한겨레의 배상 책임을 물었음에도 동아는 “한겨레, 동아·조선 관련 허위보도”라는 제목으로 “동아일보사와 동아마라톤꿈나무재단 및 재단법인 인촌기념회가 ‘허위사실 보도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한겨레신문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한겨레신문사는 3000만원을 배상하라’고 22일 판결했다”며 법원이 한겨레의 ‘언론권력 시리즈’ 자체에 대해 ‘허위보도’ 판결을 내린 것처럼 왜곡보도했다. 심지어 이 기사의 초판 제목은 <“한겨레 언론권력 시리즈는 명예훼손”>이었다. 1심 재판 결과를 자기들 입맛대로 왜곡해 보도했던 동아는 2심에서 패한 뒤에는 재판 관련 보도를 전혀 하지 않았다. 이번 대법원 판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이번 대법원의 판결을 계기로 동아일보를 포함한 족벌신문들이 스스로의 과거를 진심으로 반성하고 언론 본연의 모습을 찾길 진심으로 바라지만, 사실 이것이 부질없는 기대라는 점도 잘 안다.

조선일보의 방우영 명예회장은 얼마 전 펴낸 자서전 <나는 아침이 두려웠다>에서 권력자들과 요정을 드나들던 뒷이야기는 주절주절 쓰면서도 조선일보의 추악한 과거에 대해서는 단 한 줄의 반성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전직 대통령과 차기대통령까지 ‘출석’한 자서전 출판기념회는 조선일보와 방씨 일가가 살아있는 절대권력임을 확인시켜주는 자리이기도 했다.

동아일보는 어떤가. 대선 기간부터 언론의 정도를 완전히 일탈한 모습을 보이더니, 인수위 출범 이후부터 최근에는 이명박 당선자 측과 ‘환상의 콤비’를 이루며 조선일보를 위협할 정도의 권력기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2001년 한겨레의 ‘언론권력 시리즈’가 등장할 무렵은 우리 사회 전반이 언론개혁의 열기로 달아올랐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지금, 아직 언론개혁은 너무나 요원한 과제로 여전히 남아 있다. 아니 오히려 그때보다 후퇴했다고 봐도 무방할 지경이다.

대법원은 한겨레의 ‘언론권력 시리즈’에 대해 “보도의 전체적인 취지가 왜곡됐다고 볼 수 없고 객관적 진실에 부합하거나 진실하다고 믿을 상당한 이유가 있음을 근거로 한 원심의 판단은 모두 정당하다”고 밝히고, “특히 언론사가 비판자로서 자유를 누리는 만큼 언론사에 대한 비판의 범위도 넓어야 한다”고 판결문에 제시했다. 족벌신문들의 추악한 과거와 횡포를 인정한 것이다. 그렇다면 마땅히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 다시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제2의 언론개혁’이다.

<끝>



(사)민주언론시민연합(직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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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극을 치닫는 삼성의 광고통제, 이것이 ‘일류’ 인가

Author :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 Date : 2011. 5. 25. 17:49 / Category : 활동을 소개합니다/성명·논평·토론·보고서


극을 치닫는 삼성의 광고통제, 이것이 ‘일류’ 인가

- 한겨레 독자는 삼성의 ‘대국민 사과’ 받을 자격도 없는가 -




‘비판언론 손보기’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삼성의 ‘광고통제’가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1월 22일 삼성은 태안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해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는 ‘사과광고’를 삼성중공업 명의로 전국단위 일간신문에 게재했다. 그 동안 태안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해 ‘나 몰라’식의 무책임한 대응으로 태안주민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의 공분을 샀던 삼성이 이제야 ‘사과광고’로 생색내기를 하는 것 자체도 우습지만, 광고를 내는 과정에서 보인 삼성의 행태는 그야말로 치졸하기 짝이 없다. 태안주민 뿐만 아니라 온 국민을 상대로 한 ‘삼성의 사과’가 분명함에도 삼성은 유독 한겨레신문에는 ‘사과광고’를 게재하지 않았다. 삼성비자금 문제와 관련해 진실을 가장 적극적으로 보도한 이유로 미운 털이 박힌 한겨레에 대해 삼성이 광고통제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단체는 지난 16일 언론개혁시민연대, 전국언론노조, 참여연대 등 언론․시민단체들과 함께 삼성 본관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당장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에 대한 광고탄압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우리 단체는 지난 10일 ‘광고를 매개로 한 삼성의 신문통제 실태현황 분석보고서’를 발표해 삼성이 삼성비자금 문제를 적극적으로 보도한 신문에 대해 벌이고 있는 광고통제의 실상을 낱낱이 고발하기도 했다. 우리 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7일까지 다른 신문들은 15~45건에 이를 정도로 아무런 문제없이 삼성의 광고를 수주하고 있었지만,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은 단 한 건의 광고도 삼성으로부터 받지 못했다.

그 이후에도 경향신문에 10일 전국 일간신문에 실린 삼성서울병원의 ‘암센터 진료 개시’ 광고 한 건이 이틀 지난 12일 게재됐을 뿐, 한겨레에는 이마저도 끝내 실리지 않았다. 그리고 급기야 22일에는 8개 종합일간지와 6개 경제지 등 전국 단위 신문들은 물론 지방일간신문에 삼성중공업의 ‘대국민 사과’ 광고가 실렸음에도, 한겨레에만 유독 광고가 실리지 않는 어처구니없는 일까지 벌어지게 된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사과 광고에서 “국민 여러분과 지역 주민들께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했다. 이번 ‘사과’는 그 동안 삼성 측의 책임을 묻고 대책마련을 촉구해 온 성난 여론에 귀를 막아왔던 삼성이 검찰에서 삼성중공업의 ‘업무상 과실’ 책임을 묻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에야 겨우 나오게 됐다. 그럼에도 어쨌든 삼성의 사과는 ‘국민 여러분’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것이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당연히 삼성의 사과를 받을 자격이 있다. 하지만 삼성비자금 관련 보도 때문에 한겨레에 대해 속이 뒤틀려버린 삼성은 한겨레의 독자는 아예 ‘국민’ 취급도 하지 않았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치사한 짓을 할 수 있는가.

우리는 이것만 보더라도 삼성의 오늘 사과가 진정한 사과가 될 수 없을 뿐 아니라 “앞으로 관련 당사자들과 함께 주민 여러분의 생활 터전이 조속히 회복되고 서해 연안의 생태계가 복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믿을 수 없다고 판단한다.




우리는 이미 한겨레에 대한 삼성의 ‘광고통제’를 ‘비판언론 길들이기’라고 규정한 바 있다. 삼성의 사과 광고가 게재된 1월 22일 신문의 보도만 예를 들어도 어떤 신문이 자본 앞에 굴하지 않고 할 말을 당당히 하는 비판언론인지, 아닌지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하루 전인 21일 삼성과 관련한 큰 사건 두 가지가 발생했다. 하나는 삼성 특검의 삼성 에버랜드 미술품 창고 압수수색이고, 또 하나는 검찰의 태안기름유출사고 조사 결과 발표다.

비록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 비자금으로 구입했다고 폭로한 ‘행복한 눈물’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수천수만 점의 고가 미술품이 빼곡하게 진열된 에버랜드 창고는 ‘판도라의 상자’를 연상시킬 정도로 수많은 의혹을 받고 있다. 더구나 특검의 압수수색 전후 이 창고를 두고 삼성 측은 수차례 말을 바꿈으로써 의혹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또 태안 기름유출사고와 관련된 검찰의 발표는 삼성중공업 관계자에 대해 ‘업무상 과실’의 책임만 묻고 유조선 측과 함께 ‘쌍방과실’로 처리해버려 ‘부실수사’와 ‘삼성 눈치보기’ 지적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중공업 측이 악천후 속에 무리한 운항을 한 이유나 항해일지를 조작한 배경 등에 대해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그저 무한배상책임을 질 수 있는 ‘중과실’ 여부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는 데 급급했다는 이유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사안 모두에 대해 제대로 지적한 신문은 찾기 어려웠다.

이번에도 한겨레가 가장 눈에 띄었다. 한겨레는 1면 <에버랜드 창고에 고가 미술품 수천점>에서 특검팀의 압수수색 결과를 전한데 이어 <겉은 창고, 속엔 최첨단 시설>, <삼성쪽 ‘자재 창고’→‘미술품 수장고’ 말바꿔>에서 ‘에버랜드 창고’에 대해 의혹이 가는 부분과 “미술품을 발견한 창고에 대한 삼성 측의 해명은 시시각각 변했다”는 점을 꼼꼼히 지적했다. 또 <“삼성중 무리한 지시 조사안해” 부실수사 지적>과 사설 <책임규명 미흡한 태안 기름오염 수사>에서는 미흡한 검찰의 수사 발표 내용에 대해 세세하면서도 강하게 꼬집었을뿐 아니라, <삼성계열사 PC문서 ‘별도 서버’에 옮겨놔>, <“압수수색 방송 나오면 문서 챙겨 사무실 떠나라”>에서는 삼성측이 특검의 압수수색에 대비해 자료들을 따로 관리한다는 의혹을 단독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다음으로 경향신문이 <특검, 에버랜드 창고 압수수색 미술품 수천~수만점 쏟아져>, <에버랜드 판도라 상자 열리나>, <‘안내견 사육 축사’ 라더니…> 등에서 특검의 압수수색에 대해, <사상 최악 검은 재앙, 피할수 있는 인재였다>와 <‘누군가’를 대신해 닦은 ‘기름 바위’ 12개>에서 검찰 수사 발표에 대해 적극적으로 보도했다.

조선일보의 경우 <에버랜드 창고에 미술품 수천점>에서 특검의 압수수색에 대해 비교적 비중있게 보도했지만, 10면에 그쳤고, 내용에서도 “예술작품 적절히 보관하기 위해 만든 정식 수장고”라는 삼성 측의 해명에 비중을 둘 뿐 ‘말 바꾸기’에 대해서는 전혀 지적하지 않았다. 특히 <애견가 이회장 지시로 1993년 설립>에서는 그림이 발견된 곳이 “이건희 회장의 개에 대한 애정이 담긴 특별한 곳”이라며 이 회장의 ‘애견가’로서 면모를 부각해 본질에서 완전히 일탈한 보도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태안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해서도 <검찰, 중과실 판단 안내려… 피해 어민들 허탈>에서 검찰 수사의 미흡한 부분을 지적하긴 했다. 하지만 <중과실 판단없어도 배상엔 문제없어>에서 “민사소송의 경우 피해입증 책임은 원고에게 있다”며 “하지만 현실적으로 볼 때 나이가 많고 생계가 어려워진 어민들이 이를 입증하기란 쉽지 않다”고 지적하면서도, “중과실이든 업무상 과실이든 어민들은 피해입증만 하면 1000%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며 검찰이 삼성중공업에 대해 “중과실을 적용하느냐, 업무상 과실을 적용하느냐는 결과적으로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황당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삼성중공업이 중과실 책임을 피할 수 있도록 힘을 싣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삼성의 친인척신문인 동아일보와 중앙일보는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동아는 12면 <특검 ‘에버랜드 창고’ 압수수색 유명 미술품 등 수천여점 확인>에서 삼성 측의 말 바꾸기는 전혀 언급없이 아예 에버랜드 창고에 대해 “홍라희 씨가 관장으로 있는 삼성미술관 리움의 수장고로 확인됐다”고 단정 지으면서 ‘행복한 눈물’을 찾지 못한 데 초점을 맞춰 삼성비자금과는 무관한 것처럼 보도했다. 또 <검 “태안 유조선 충돌은 쌍방 과실”>에서는 검찰의 부실수사에 대해 단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이 정도로 부실보도에 그친 동아는 1면 <2002~2006 어느기업서 일자리 많이 늘렸나>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가장 많이 만든 기업은 삼성전자”라며 삼성의 로고를 표시해주면서까지 부각시켰고, 4면 <일자리 어떤 기업이 만드나>와 5면 <매출 1000대 기업은>에서도 삼성전자를 집중 부각시켰다. 또 경제섹션에도 <삼성 ‘강남시대’ 본격 개막>을 실어,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서초타운에 입주하기 시작하면서 삼성그룹의 ‘강남시대’가 본격 개막됐다”며 낯 뜨거운 ‘홍보성 기사’를 남발했다.

중앙은 언급할 것도 없다. 그저 10면의 <삼성특검, 에버랜드 창고 수색>에서 관련 소식을 단신으로 다루고, <‘책임 범위 결정’은 판단 유보>에서 단순하기 그지없는 수사내용 전달에 그쳤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비자금 특검과 태안기름유출사고는 가장 중요한 국민적 관심사 가운데 하나로 언론은 정확하고도 깊이 있게 다루는 것이 마땅하다. 그럼에도 대다수 언론은 삼성의 눈치를 보느라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고, 삼성은 이런 언론에게는 광고를 게재하면서 그나마 제대로 된 역할을 하는 신문에게는 광고로 재갈을 물리려 한다.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여론을 왜곡하려는 치졸한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이것이 삼성이 그토록 당당하게 내세우던 일류인가?

우리는 삼성의 잘못을 비판하고 국민들이 꼭 알아야 될 부분을 지적함으로써 언론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신문이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치졸한 삼성의 ‘광고통제’ 따위로 흔들리게 두지 않을 것이다. 아울러 불법적인 비자금 조성의 진실이 만천하에 낱낱이 드러나고, 태안기름유출사고에 대해 삼성이 잘못에 걸맞은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시민사회 전체와 연대해 대응해 나갈 것이다.

삼성이 자본을 앞세워 비판언론을 길들이려는 이 따위 꼼수로 자신들의 잘못이 덮어지고 유리한 여론이 조성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삼성이 치사하게 나오면 나올수록 구린 구석이 더 많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과 마찬가지임을 알아야 한다.   <끝>


(사) 민주언론시민연합 (직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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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언론 대못질’ 비판하더니, 언론 사찰부터 시작하나

Author :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 Date : 2011. 5. 25. 17:49 / Category : 활동을 소개합니다/성명·논평·토론·보고서


‘언론 대못질’ 비판하더니, 언론 사찰부터 시작하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이 문화관광부에 언론사 주요 간부들의 성향 파악을 지시하도록 한 사실이 밝혀졌다. <경향신문>이 11일 단독으로 입수해서 오늘(12일) 보도한 공문은 문광부가 지난 3일 언론재단에 보낸 것이다. 이 공문에 의하면 이번 조사 대상자는 ‘언론사 사장단 및 편집국장, 정치부장, 문화부장’은 물론, 문화관광부 산하 ‘주요 단체장, 상임이사, 감사’와 언론사의 ‘주요 광고주 업체대표’, ‘신문·방송·광고·주요 종교 신문 및 방송·케이블 중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 방송사 대표’로 명시되어 있다. 공문은 이들의 ‘직책·성명·생년(출신지 포함)·최종학력(전공 포함)·주요경력·성향·최근활동·연락처’의 8가지 항목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표 형태로 작성․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러한 언론인에 대한 사찰은 국민의 알 권리와 표현의 자유라는 주요한 역할을 하는 언론을 정권의 도구나 시녀로 부리는 행위는 후진국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이다. 심지어 이러한 언론인 사찰은 과거 군사독재 정권에서도 정보기관들이 매우 조심스럽게 실시했던 것이다. 이러한 행태가 언론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밝혔으며, 노무현 정부의 기자실 통폐합 조치 등을 ‘언론 대못질’이라고 비판해왔던 이명박 정부의 인수위원회에서 빚어졌다는 것은 그들 표현 그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명백한 언론탄압이다.

인수위원회는 사건이 터지자마자 전문위원의 ‘개인적 돌출행위'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박 모 전문위원의 언론인 성향 파악 지시에 대해 '분과 담당 인수위원'에게도 보고하지 않은 '단독플레이'임을 강조했고, 시종일관 인수위는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비록 개인적인 돌출행위라 하더라도 인수위 전문위원 명의로 이뤄진 일이니만큼 저부터 스스로 회초리를 맞는 심정으로 깊이 반성하겠다. 당선인은 물론 국민께 매우 송구스럽다”고 사과했고, 이 대변인은 “언론자유는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이라는 당선인의 의지에 정면 배치되는 일로 다른 곳도 아닌 인수위 내부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이에 따라 박 모 전문위원을 면직하고, 문화부 장관에게 엄중 징계토록 요청했다.

그러나 우리 단체는 이 사안을 개인적인 돌출행동으로 치부하여 개인을 징계조치하고, 대변인 입을 빌린 위원장 사과 수준으로 지나쳐버릴 만한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 그동안 이명박 정부는 언론을 독자와 시청자 등을 위한 공공재적 측면보다는 이윤창출을 위한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바라본다는 우려가 많았다. 또한 신문법 폐지 등으로 한나라당과 밀월관계에 있는 보수 신문들의 여론독과점을 방조하고, MBC 민영화 및 KBS․EBS 등을 국가기간방송의 틀로 묶어 정치권력이 방송에 보다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려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방송․통신 융합에서도 산업적 논리가 방송의 공공성·공정성 측면보다 우위에 놓이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되고 있다. 우리 단체는 이명박 정부의 이러한 언론 철학이 언론인 사찰이라는 있을 수 없는 사태까지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행할 수 있게 된 배경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특히 편집국장과 정치부장, 그리고 광고주를 조사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언론사 논조를 좌지우지하고, 광고압력을 통해 언론을 장악하려는 의도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의 심각성은 크다. 이명박 정부는 안이한 ‘꼬리 자르기’식 대처에서 벗어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철저한 자기반성은 물론 언론정책 전반에 대한 검토와 함께 구체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길 촉구한다. 이제 우리 국민은 언론을 돈벌이 수단과 관리 대상으로 보는 저급한 언론관을 가진 정권은 용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명박 정부는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끝>



(사)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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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을 바로 세우지 않고서는 정치가 바로 서지 않으며 결국 그 피해는 우리 국민들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언론을 알아야 세상이 바로 보입니다. 그리고 세상을 바로 보아야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 1999년 12월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창립선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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